
신라 선덕여왕과 관련해서 사람들의 귀를 솔깃하게 하는 설화가 많은데, 그중 하나가 짝사랑의 아픔에 관한 이야기다. ‘태평통재’ ‘대동운부군옥’ ‘삼국유사’에 나오는 이야기를 종합하면 그 사랑의 전모는 이렇다. 지귀(志鬼)라는 이름의 역인(驛人)이 있었다. 그는 아름다운 선덕여왕을 사랑했지만, 신분이 달라 다가가지도 못하고 눈물로 세월을 보냈다. 여왕이 그 얘기를 전해 듣고 측은한 마음에 절에서 그를 만나기로 했다. 절에 미리 가서 기다리던 그는 너무 긴장한 나머지 자기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 여왕은 그가 자는 모습을 보고는, 황금 팔찌를 풀어 그의 가슴에 얹어주고 궁궐로 돌아갔다. 여왕을 만나지 못한 것이 한이 되어 그의 몸에서 불이 일었다. 결국 그는 그 불에 타죽어 불귀신(火鬼)이 되었다. 설화는 여왕의 사사로운 반응에 대해서는 아무 언급도 없이, 그녀가 술사(術士)에게 다음과 같은 주문을 쓰게 해 문벽에 붙이게 했다는 사실만 덧붙인다. “지귀의 심중에 있는 불이 그의 몸을 태워 불귀신이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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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21,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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