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버렸어.” 작년 이맘때쯤 인도 여행을 다녀왔다. 희롱과 거짓말이 판친다는 이야기만 믿고 ‘죽어도 인도만큼은 가지 않으리’라고 다짐했던 날들도 있었다. 하지만 어쩐지 알고 싶고 이해하고 싶은 땅으로 마음 한편엔 줄곧 남아 있었던 모양이다. 한 나라를 온전히 받아들이고 오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었지만, 갠지스강에서 보낸 며칠은 나로 하여금 어렴풋하게나마 인도인들의 삶을 들여다보게 했다. 관광객으로서 갠지스강에 머물며 ‘꼭 해야 하는 일’이라는 것은 썩 많지 않다. 기껏해야 낡은 나무 보트를 타고 꽃초인 ‘디아’를 띄우면서 소원을 빌거나, 힌두교 의식인 ‘푸자’를 보거나, 화장터를 구경(?)하는 것 정도. 여행자로서의 미션을 완수한 이튿날부터는 아침저녁으로 보트를 타고 일출 일몰을 보는 것이 유일한 일이라면 일이었다. 운 좋게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보트맨 ‘철수’를 만났다. 그의 말에 의하면 인도인들은 시바신의 머리에서 뻗어 나온 성스러운 강물로 영혼이 속죄 받아 윤회의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from 동아닷컴 : 동아일보 오피니언 뉴스 http://ift.tt/2DF5dFb
via
자세히 읽기
March 21, 2018 at 03:00AM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