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도 생생히 기억나는 중학교 생물 수업이 있다. 생쥐의 꼬리와 이어진 척추를 한 번에 당기면 죽는다는 걸 확인하는 실험이었다. 어린 학생이었던 나는 당황했다. 이 때문에 생쥐는 바로 죽지 못하고 고통스러워했다. 두세 번 더 꼬리를 쭉 당긴 후에야 생쥐는 죽었다. 돌이켜 보면 왜 그 실험이 꼭 필요했는지 의문이 든다. 척추가 손상되면 즉사한다는 상식을 꼭 확인해야 했던 걸까. 과학은 실험동물과 함께 진화해 왔다. 실험동물은 꿈틀대는 반응기다. 그런데 실험동물을 어떻게 사육하느냐는 오랜 논쟁거리이다. 최근 미국 유력 과학저널인 사이언스지는 행복한 실험동물이 더 좋은 연구결과를 나타내는지 살펴봤다. 경제적 효율성을 따지면 최소한의 사육 환경만 조성하면 된다. 각 실험동물마다 같은 조건을 만들어야 연구결과에 대한 재현성이 신뢰를 얻기 때문이다. 동물 윤리를 고려하면 자연 상태와 비슷한 조건을 만들어야 제대로 된 연구결과가 나올 수 있다. 실험동물의 학습이나 인지 능력, 세포의 활성화와 반응 등은 비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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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20,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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