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11월 말. 안호영 당시 주미대사는 편지를 써 액자에 담았다. 미국 추석인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있었다. 수신인은 이방카 트럼프. 얼마 전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을 꺾은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딸이었다. 당시 이방카는 지금처럼 백악관 선임고문도 아니었다. 하지만 워싱턴에 있는 웬만한 외국 대사들은 이방카에게 선을 대라는 본국 지시를 받았다. 안 대사도 그런 경우였다. “이방카 사무실에 내가 보낸 편지와 비슷한 종이가 수천 장 쌓여 있었다고 한다”고 했던 안 대사의 씁쓸한 웃음이 아직도 기억난다. ‘평양 공주’ 김여정이 돌아가고 이젠 ‘워싱턴 공주’ 이방카 차례다. 평창 올림픽 폐회식 즈음 온다고 하니 2주도 안 남았다. 김여정이 김정은의 명을 받아 문재인 대통령을 평양에 초청했고 우리는 국빈급으로 대접했다. 백악관은 문 대통령 의중이 궁금하다. 그런 와중에 트럼프의 귀를 잡고 있는 이방카가 온다. 북-미 대화의 중요성을 트럼프에게 설명하려는 청와대 입장에선 이보다 더 좋은 손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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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13,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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