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침묵은 밤의 어둠이 아니라, 말을 빛나게 하기 위해 모여든 밤의 광채다. 침묵은 말을 빛나게 하기 위해 휴식한다.’ ―막스 피카르트, ‘인간과 말’》 사람은 말을 하며 산다. 사람은 말을 하면서 자기 자신에게 속하면서 거기에서 벗어나 도약한다. 사람은 입을 다물고 있는 동안에도 말을 한다. 생각이란 실은 자기 혼잣말이다. 생각에 잠긴 사람은 자기 자신과 이야기를 하는 중이다. 사람은 단지 말을 하는 존재가 아니라 말을 통해 개별성이 나타나고 자라난다. 사람은 말을 통해 있음의 곤궁에서 벗어나 자기 존엄성을 빚으며, 내적 광휘를 품은 존재로 도약한다. 말은 자기표현과 소통의 매개이기 이전에 빛이다. 말은 존재의 집이기 때문에 사람은 누구나 자기 말 속에서 거주한다. 제 말에 둥지를 틀고 거주하는 존재는 빛난다. 반면 말하지 못하는 동물은 빛에서 소외된다. 동물은 말의 부재라는 어둠으로 가득 찬 곤궁 속에 내팽개쳐진다! 사람이 말을 매개로 도약한다면 동물은 그저 ‘땅의 표면을 따라, 그 어둠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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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24,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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