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부터 동아일보다.” 어느 날 아버지는 서울 마포구 아현동 집에서 10년 넘게 구독하던 한 일간지를 바꿔본다고 발표하셨다. 내가 고려대에 입학한 1965년 3월의 일이다. 거기에는 사연이 있다. 인창고 2학년 때 뒤늦게 농구를 시작한 나는 장신(192cm) 유망주로 주목받으며 한국은행과 고려대의 스카우트 제의를 동시에 받았다. 한국은행이 유력했지만 당시 고려대 유진오 총장과 동문들이 고려대 출신인 한국은행 김세련 총재를 설득해 진로가 바뀌었다. 고려대와 동아일보는 모두 인촌 김성수 선생이 만든 같은 뿌리. 고려대에 입학한 만큼 동아일보를 봐야 한다는 게 아버지 설명이었다. 그렇게 맺어진 동아일보와의 인연은 1970년대 아버지가 세상을 뜨신 뒤에도 계속되고 있다. 54년째 독자다. 내가 홀로 모시다 2013년 98세를 일기로 돌아가신 어머니가 생전에 매일 동아일보 1면부터 마지막까지 정독하시던 모습은 아직도 생생하다. 어머니가 남겨 주신 몇 권의 내 기사 스크랩북은 가보처럼 간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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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05,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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