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무 ①일해라 절해라 마세요.(중략) ②바람물질 생겨요. 인생은 ③오회말카드에 정답 표시하는 ④시엄문제가 아니잖아요? 1월 31일자 ‘맞춤법의 재발견41’에 달린 댓글의 일부다. 이런 황당 맞춤법을 활용한 개그에 우리말의 질서가 들었다면 이상할까? 실제로 ①∼④에는 우리의 말소리 원리가 반영돼 있다. ②부터 보자. ②번에는 일상에서 가장 많이 접하는 발음 원리가 들었다. ‘발암’과 ‘바람’이 발음상 동음이의어임을 활용한 개그다. 실제로 음절의 첫소리에 적는 ‘ㅇ’은 빈칸임을 기억하자. 그 빈칸에 앞말의 받침을 이어 적은 것이 ‘바람물질’이니 그리 어색한 것도 아니다. 그러면 ①, ③, ④에는 어떤 질서가 들었을까? 놀랍게도 같은 음운현상이 관여한다. 역시 쉬운 것을 선택해 ④를 보자. ‘시험→시엄’에는 ‘ㅎ’이 탈락하는 현상이 관여한다. 우리말에서 ‘ㅎ’ 탈락 현상은 생각보다 흔한 것이다. 예로 확인해 보자. 결혼[겨론(×)], 다행히[다행이(×)], 이해[이애(×)], 철회[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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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21,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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