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 한국어로 얘기하신 것 맞죠?” 일본의 작은 도시에서 전화를 마친 내게 한 여인이 호기심 가득한 눈빛을 반짝이며 건넨 말이다. 나는 지난 연말연시를 고향인 규슈(九州)의 사가(佐賀)현 다케오(武雄)시에서 지냈다. 다케오는 온천과 도서관, 우주과학관, 다케오신사(神社), 커다란 녹나무를 제외하면 특별한 게 거의 없는 시골이다. 이런 곳에서도 한국인 관광객을 자주 만난다. 고향땅에서 한국인을 만나면 대단히 반갑고 기쁘다. 그러나 이번 여정에서 놀람과 반가움을 안겨준 것은 한국인이 아니라 일본인이었다. 고향의 작은 가게에서 쇼핑을 하다 한국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고 통화를 마치자 점장이 호기심 어린 눈빛을 반짝이며 말을 걸어왔다.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다는 이 아주머니는 마치 커밍아웃을 하듯이 부끄러운 미소를 지으며 내게 말을 걸었다. 그는 오래전 일본에서 한류가 절정이었을 때부터 한국어를 배웠다. 당시에는 다케오에 한국어교실이 있었지만 현재는 한 시간 거리의 사가시에 가서 한국어를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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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uary 30,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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