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탄한 문장과 깊은 사유의 작가 이승우. 그는 한국에서 노벨문학상을 탄다면 유력 후보로 거론되며 프랑스에서 사랑받는 작가다. 프랑스 현지에서 그가 보내오는 사색의 흔적들을 정기 연재한다.》 ‘우리들의 발에는 뿌리가 없다.’ ‘걷기 예찬’의 작가 다비드 르 브르통이 한 말이다. ‘사람은 왜 걷는가’라고 물을 때 내놓을 수 있는 답으로 이것만 한 것이 없다. 사람은 발을 가지고 있다는 것. 발에 뿌리가 없으니 한 자리에 고정되지 않는다는 것, 고정될 수 없다는 것. 2018년 1년 동안 몸담고 있는 직장의 배려로 연구년을 얻어 프랑스 엑상프로방스에서 살기로 했다. 물과 공기와 길과 사람과 말이 낯선 곳이다. 그곳에서 하기로 마음먹은 것은 두 가지다. 걷는다. 그리고 쓴다. 걷고 쓰는 것은 이제껏 내가 해온 일이다. 그러니까 다른 계획은 세우지 않은 셈이다. 아니, 그렇지 않다. 하던 일을 계속 하겠다는 것, 더 많이 더 잘 해보겠다는 것을 계획이 아니라고 할 수 없다. 눈이 보는 일을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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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uary 30,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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