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인의 추천으로 본 사진 속 두 남성은 어색한 악수를 하고 있었다. 지난해 7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 한국어 교육자 대회’. 격려차 들른 이낙연 국무총리가 ‘칼의 노래’ ‘남한산성’의 소설가 김훈 씨를 만나는 장면이었다. 우연치곤 묘한 인연이었다. 언론인 출신인 두 사람 모두 글쓰기와 말로 일가(一家)를 이뤘는데, 그 유파 또한 비슷하다. 이 총리와 김 씨 언어의 특징은 군살이 없다는 것이다. ‘팩트(fact)’라는 뼈대와 근육만 남기고 지방은 최대한 걷어낸다. 그러다 보니 읽거나 들은 후 궁금증이 별로 없다. 김 씨 글은 혹독한 다이어트를 연상케 한다. 이 총리는 감성이 섞인 군더더기엔 독설을 마다하지 않는다. “차라리 하늘이 왜 파랗냐고 물어보라.” 10여 년 전 이낙연 당시 국회의원에게 전화를 건 기자는 질문이 채 끝나기도 전에 이런 호통을 들었다. 질문이 팩트를 제대로 파고들지 않고 주변을 맴돌았던 것 같다. 하긴 많은 후배 정치인도 이 총리에게 혼났다.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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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uary 02,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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