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골에서 세 번째 새해 아침을 맞이했다. 페이스북 추억보기에서 귀촌 첫 새해 사진들을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돌아보니 그때와 지금은 같은 곳에 살고 있는데, 너무나 다른 느낌이 든다. 왜 그럴까. 귀촌 초기에는 삶의 패턴이 바뀐 직후라서 모든 것이 새롭고 신기했다. 단골 술집과도 멀어졌고, 직장과 사업을 그만두고 새로운 삶을 꾸려가다 보니 인생에 ‘일시정지’ 버튼을 누른 것 같은 효과가 있었다. 스트레스와 감정의 응어리들에서 한 발짝 떨어져서 삶을 곱씹어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새로움은 익숙함이 되고, 삶은 어느새 다시 재생 버튼이 눌린 채 정신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마냥 고요하고 평화로울 것만 같았던 시골 생활에서도 나름의 고충이나 스트레스가 쌓여 갔다. 시골에 살기로 결정하며 내심 기대했던 시골 풍경이 있었다. 하지만 살면 살수록 시골은 내가 생각했던 모습과는 달랐다. 수박을 서리하면 절도가 되고, 가사는 남녀가 반반 나누어서 한다. 예전처럼 집성촌이 많이 남아 있지 않아서 설날 풍경도 예상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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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uary 05,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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