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들이 겨울마다 반복하는 ‘취약계층을 위한 김장 담그기’ 행사를 볼 때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맛은 과연 어떨까’ 사랑과 봉사의 마음까지 넣어 양념을 했다지만 김치만 전문적으로 만드는 업체에 비해 맛이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노파심이다. 비용도 궁금하다. 앞치마와 고무장갑, 비닐 등 소모품을 매년 새로 살 테니 말이다. 임직원이 쏟는 시간과 노력도 비용으로 환산하면 만만찮을 것이다. 차라리 전문점에 돈을 주고 김치를 사서 전달하면 여러모로 효율적이지 않을까. 기업이 어려운 사람을 돕겠다며 담근 김치를 평가절하할 생각은 없다. 만드는 과정 자체가 봉사의 의미를 되돌아볼 기회도 될 것이다. 그럼에도 문득 의문이 드는 건 ‘홍보’에만 집중하는 기업이 간혹 보여서다. 이들은 기업 로고가 박힌 앞치마와 현수막이 사진 한 장에 담기는 데 집중하고, 언론에 사진이 노출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 김치 받는 사람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맛내기’와는 거리가 있다. 기업들은 매년 수백, 수천억 원씩 사회공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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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uary 23,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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