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전에 시골의 한 초등학교로 취재를 갔다가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오후 4시쯤 전교생이 스쿨버스를 타고 하교하기에 당연히 집에 가는 줄 알았다. 그런데 한두 명의 아이를 빼고는 모두 지역아동센터로 간다고 했다. 다문화가정이 많고 아빠가 퇴근하기 전에는 마땅히 숙제를 봐줄 사람도 없다 보니 공부부터 저녁밥까지 모두 지역아동센터에서 해결한다는 것이다. 집엔 오후 8시가 넘어 가는데, 사실상 아이들에게 집이란 씻고 잠만 자는 곳이라는 게 교사의 설명이었다. 집이 ‘씻고 잠만 자는 곳’인 건 서울 등 도시 아이들에게도 마찬가지다. 특히 엄마 아빠가 모두 일하는 맞벌이 부부 자녀에게는 어린 나이에도 집에 머무를 권리가 허락되지 않는다. 많은 아이들이 아침부터 이른 오후까지는 어린이집이나 학교, 그 이후는 방과후 교실과 돌봄교실, 학원 등 ‘각종 기관’을 전전한다. 초등학교 2학년과 7세 자녀를 둔 한 직장맘은 “남편도 나도 툭하면 야근이라 아이들 학원을 최대한 빡빡하게 오후 8∼9시까지 짜뒀다”며 늘 미안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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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uary 16, 2018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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