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음은 떠남이며 사망이고 부정성이다. 이 부정성이 도착하는 곳은 알려져 있지 않다. 그렇다면 죽음을 어떤 무규정성의 물음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될까? 즉, 주어진 것들에서 출발하는 문제로 설정된다고는 할 수 없는 그런 무규정성의 물음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될까? 죽음이란 되돌아오지 않는 떠남, 주어진 자료 없는 질문, 순수한 물음표인 셈이다.” ―에마뉘엘 레비나스 ‘신, 죽음 그리고 시간’》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신 지 일 년이 가까워온다. 그 후로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혈육의 죽음뿐 아니라 적지 않은 사람들의 죽음을 가까이에서 지켜보았다. 그러나 아무리 여러 번 경험해도 죽음 앞에 선 그 시간들에는 도무지 익숙해지지 않는다. 오랜 질병은 마음의 준비라도 할 수 있지만, 갑작스러운 사고인 경우는 그 부재의 실감이 한참 뒤에야 찾아오기도 한다. 죽은 자는 죽음 이후에도 살아남은 자들에게 어떤 형태로든 그 흔적을 드러낸다. 고인의 모습, 냄새, 소리, 감촉 들이 불현듯 되살아나곤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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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mber 16,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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