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에서 지진 대피 수칙을 소개할 때마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나를 비롯한 중증장애인들은 ‘이제 죽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책상 아래로 몸을 숨길 수도 없고, 질서 있게 계단을 이용해서 건물 밖으로 빠져나갈 수도 없으니 말이다. 여기에 일명 ‘어금니 아빠’인 이영학 사건 때문에 민간에서는 장애인에 대한 후원이 줄고, 정부는 장애인정책에 소홀해지다 보니 삶의 열정마저 줄어드는 것 같다. 그나마 2018 평창 겨울장애인올림픽과 관련해 열린 한중일장애인예술축제에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장애 시인의 시를 외워서 낭송한 것을 보며 위안을 받았다. “나의 존재는 너라는 존재로 인해서 아름다울 수 있습니다. 너 없이 나는 아름다울 수 없는 거죠. 시인이 노래했듯이 어둠이 없이는 별이 홀로 빛날 수 없습니다. 저는 차별과 편견을 넘어서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꿈꿉니다”라는 그의 말에 관중은 숙연해졌다. 사람들은 항상 자신을 우선 생각하고 자신이 잘살기 위해 경쟁이라는 미명 아래 타인에게 해를 끼친다
from 동아닷컴 : 동아일보 오피니언 뉴스 http://ift.tt/2Aupi4B
via
자세히 읽기
December 12, 2017 at 03:00AM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