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눈과 귀가 모두 충북 제천으로 쏠렸던 21일, 경남 김해에서 노르웨이 국적의 한 남성이 죽은 채로 발견됐다. 숨이 끊어진 뒤 약 열흘 지난 뒤였다. 그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사람은 가족도 친구도 아닌 고시원 관리인이었다. 사망자 Y 씨(45)는 1980년, 여덟 살에 해외로 입양된 입양아다. 그는 겉모습만 한국인이었다. 한국말을 못했고, 한국에 연고도 없었다. 그런 그가 2013년 무작정 한국을 찾아온 이유는 오직 친부모를 찾겠단 한 가지 목적 때문이었다. 자의가 아닌 타의로 모국을 떠난 지 33년 만이었다. 그러나 친부모를 찾는 ‘기적’은 결국 일어나지 않았다. 한국에서 보낸 5년 동안 얻은 것이라곤 부모의 흔적도, 새로운 인연도 아니다. ‘알코올 중독과 우울증.’ 정확한 사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경찰은 Y 씨가 생전 마음의 병을 앓았다고 설명했다. 모국에서 5년 동안 헤매며 얻은 것은 이뿐이었다. 죽기 전 남긴 유서도 없었고, 그 대신 술병만 차가운 원룸 바닥을 채웠다.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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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mber 26,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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