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번 쳐 볼게요.” 낡은 검은색 피아노였다. 종종 쳤는지 먼지는 별로 없었다. 덮개를 열고 건반을 두드렸다. 익숙한 동요 가락이었다. 손놀림이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맑은 소리를 냈다. 피아노 옆을 보니 ‘스타인웨이 앤드 선스(Steinway & Sons)’ 마크가 있었다. 조성진 등 유명 연주자들이 지금도 애용하는 미국 명품 피아노다. 12년 전 이맘때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 집에서의 한 장면이다. 출입기자를 대상으로 한 오픈 하우스 행사였다. 박 전 대통령은 그때 이미 유력한 차기 대선 주자였다. 정치적 위세가 노무현 당시 대통령 못지않았다. 집은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그는 피아노를 어루만지며 이렇게 말했다. “오래된 친구 같은 피아노죠. 아버지가 사주신 거예요. 청와대에 있을 때도 쳤고. 저는 가족도 없고 친구도, 주변에 사람도 별로…. 외로울 때 치면 위로도 되고 그래요. 들어가서 식사하시죠.” 기자들은 처음 와 본 박 전 대통령 집에서 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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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07,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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