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연과 더불어 살려면 타이밍을 잘 맞춰야 한다. 도시 생활처럼 내일이나 다음 주로 미루다가는 돌이킬 수 없는 낭패를 보기 쉽다. 집 안도 절기마다 손을 봐야 한다. 도시에서는 관리실이나 수리 업자에게 맡기면 되지만 산촌은 업자가 출장 오기 힘들 뿐만 아니라 출장비 포함 인건비도 비싸다. 전문 장비나 큰일이 아니면 어떻게 해서든 직접 해결해야 한다. 여름철 우기나 건기가 시작되는 늦가을이면 여기저기 손볼 곳이 항상 생긴다. 아궁이에 불이나 연기가 새는 곳이 없는지, 지붕이나 벽에 물이 새지 않는지 등등. 산촌은 더욱 그렇다. 매일 보는 것들도 변화가 있기 때문이다. 바람이 심하게 불거나 비가 많이 오면 물길도 변하고 토양에도 변화가 생긴다. 항상 사물을 관찰해야 한다. 9월 초쯤 식재한 산마늘은 꽃이 피고 나면 씨가 맺히는데, 때가 되면 씨가 땅에 떨어져서 자연 발화한다고 배웠다. 그래서 내버려 뒀는데 30년 경력의 임산물 재배자가 씨를 다 땄느냐고 물었다. 한 봉오리에 많은 씨가 열리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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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mber 01,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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