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무공(忠武公) 이순신(李舜臣)이 처음 권관(權管)이 되었을 때, 활집이 매우 아름다웠다. 서애(西厓) 유성룡(柳成龍)이 사람을 보내 이를 빌리고자 하니, 충무공이 거절하면서 “이것은 빌리자는 말인가, 바치라는 말인가(此借之云乎, 納之云乎?)” 하였다. 서애가 전해 듣고 기특하게 여겨 비로소 발탁할 뜻을 품게 되었다. 윤기(尹<·1741∼1826) 선생의 ‘무명자집(無名子集)’ 문고(文稿) 제12책의 ‘정상한화(井上閒話)’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권관(權管)은 각 진(鎭)에 속한 무관으로 종 9품의 낮은 벼슬입니다. 일개 무관이 인사권을 쥔 고관에게 감히 이렇게 말하다니 그 기개가 놀랍습니다. 게다가 이를 기특하게 여겼다는 고관의 아량은 더욱 놀랍습니다. 윤기 선생은 이에 대해 “지금의 풍속으로 말한다면 충무공은 반드시 활집을 바쳐서 친해지려 했을 것이고, 서애는 반드시 노하여 배척했을 것이다(以今俗言之, 忠武必欲納此而得親, 西厓必恨怒而斥絶矣)” 하였습니다. 보통의 사람은 대부분 이럴 테니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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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21,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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