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뿔싸. 미끼가 매우 파격적이라 이번 낚시엔 제대로 걸려들었다. 난 평소 이메일 첨부파일은 거의 열지 않는다. 북한 해커들이 내 컴퓨터를 얼마나 엿보고 싶어 하는지 잘 알기 때문이다. 하도 낚시 메일을 많이 받아서 이젠 척 보면 감이 온다. 그런데 이번엔 전날 과음이 문제였다. 술이 덜 깬 상태에서 아는 분의 이름으로 온 메일의 첨부파일을 무심코 클릭한 것이다. 동시에 ‘아차’ 싶어 화들짝 놀라 발송인에게 전화했더니 역시 메일 보낸 적이 없다고 했다. 전문가에게 분석 의뢰를 했더니 거의 100% 북한 소행이며, 보기 드물게 매우 잘 짜인 해킹 프로그램이라고 혀를 찼다. 클릭 한 번 잘못했다가 포맷하느라 한나절을 허비했다. 내가 실수를 한 건 꼭 숙취 탓만은 아니다. 해커는 내가 지난해 12월 칼럼으로 ‘김일성 평전’을 소개했다는 것도 파악해 적절히 활용했다. 첨부파일 제목도 ‘김일성의 실체’였다. 무엇보다 방심했던 이유는 “이런 메일을 설마 북한 해커가 보냈을까” 싶을 정도로 내용이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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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02,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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