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비(竹L)는 불가에서 주로 예식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신호를 할 때, 혹은 참선할 때 집중력이 흩어진 수행자들을 경책하는 데 쓴다. 참선할 때 쓰는 죽비는 장군죽비라 하는데 보통 죽비보다 길이가 2, 3배 길다. 절에서 참선을 해 본 사람이라면 장군죽비 소리에 자세와 마음을 다잡았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죽비를 방 안에 걸어 놓은 스님들을 간혹 본다. 수행의 자세가 흐트러짐을 경계하기 위해 일부러 눈에 띄는 데 놓은 것이다. 방 안의 죽비는 방 주인을 긴장하게도 하지만 그것을 보는 타인들에게도 마음을 다잡게 하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 죽비는 소리가 크지는 않지만 좌중의 마음을 모으기에 충분하다. 또 몇 번의 내리침만으로도 효과를 보는 이유는 마음이 마음을 어루만지기 때문이다. 죽비는 조자룡 헌 칼 쓰듯 휘두르는 물건이 아니다. 죽비는 아주 이따금 모습을 드러내기에 그 권위가 있다. 절집에서 죽비는 있어야 하는 자리에만 있다. 죽비를 들고 활보하는 스님은 보기 힘든데, 절은 수행하고 기도하는 곳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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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17,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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