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든 사람이 원하는 유일한 강박, 그게 사랑이에요. 사람들은 사랑에 빠지면 완전해진다고 생각하지요. 영혼의 플라톤적 결합? 내 생각은 달라요. 나는 사람은 사랑을 시작하기 전에 완전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사랑이 사람을 부숴버린다고. 완전했다가 금이 가 깨지는 거예요. ― 필립 로스, ‘죽어가는 짐승’》 살아가면서 나는, 사람들의 자아가 멀리서 보면 말간 유리구슬처럼 보였다가, 다가가면 흠집이 무수히 난 수정구슬처럼 보이는 현상을 거듭 경험했다. 필립 로스의 위 문장이 사랑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만을 늘어놓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심 탈레브의 견해처럼, ‘깨어져도 좋다는 생각’은 ‘깨어지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보다 어떨 때는 더 강하게 우리의 영혼을 단련시킨다. 그래서 가끔 대책 없이 심장이 뛸 때가 있다. 여전히 부서지고 깨진다. 낯선 장소, 낯선 지번에 가서 사방을 두리번거리며 한 시간 이상 모르는 주소를 찾아 헤맨다. 세상엔 여전히 가 보지 못한 세계가 있고, 찾아오지 않는 우주가 있으
from 동아닷컴 : 동아일보 오피니언 뉴스 http://ift.tt/2AXJ2da
via
자세히 읽기
November 18, 2017 at 03:00AM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