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달 전, 큰 무당거미와 작은 무당거미들이 거실 방충망 앞에 거미줄을 가득 쳤다. 몸길이 겨우 2cm인 녀석이 1m가 훨씬 넘게 거미줄을 친 것이다. 그 덕분에 방충 효과는 두 배가 되었고, 이따금 거미줄 흔들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매일 거미를 관찰하니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다. 바람이 불면 거미는 다리 여덟 개를 거미줄에 걸쳐 웅크린 채로 달라붙었다. 거미의 머리가 위 또는 아래로 향할 땐 중력 때문에 다리의 배열이 달라졌다. 특히 작은 거미는 큰 거미의 먹이가 된 채로 거미줄에 돌돌 말려 있었다. 또 다른 작은 거미는 다리 몇 개를 뜯겼는지 겨우 세 개의 다리로 몸을 지탱했다. 큰 녀석은 암컷이고, 작은 녀석은 수컷들이었다. 무당거미 말고도 신기한 거미들이 많다. 물과 음식 없이 1년간 생존할 수 있는 아프리카 모래거미부터 새똥무늬를 가진 거미, 다리 두 개를 개미 더듬이처럼 흉내 내는 거미, 하얀 꽃 속에서 꽃술 모양으로 진화한 거미 등. 모두가 사는 환경에 따라 남극 대륙을 제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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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31,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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