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세 아이를 키웠다. 아이들은 어느새 훌쩍 컸다. 넉넉하지 못한 형편이라 풍족하게 키우지는 못했지만, 그 대신 작은 돈이라도 알뜰하게 쓰는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했다. 아주 어릴 때는 천사 같은 미소에 넘어가 사달라는 대로 다 사주었다. 그래봤자 동네 구멍가게에서 파는 사탕이나 아이스크림 정도였다. 중학교부터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까지는 일주일에 한 번씩 용돈을 주었다. 휴대전화 요금이 너무 많이 나오면 혼을 내기도 했다. 문제는 대학생이 되면서부터 벌어졌다. 그전까지 내 방식에 동의해주던 아내가 반기를 들었다. 나는 아직 본격적인 경제활동을 해 본 적이 없는 아이에게 너무 큰돈을 한 번에 줘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아내는 성인이 된 만큼 스스로 알아서 자율적으로 쓰도록 해야 한다면서 한 달에 한 번 목돈을 주자고 주장했다. 그래야 자신이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모자라면 낭비에 대해 반성도 하고, 정 돈이 더 필요하면 스스로 ‘알바’를 해서라도 돈을 벌어보게 해야 한다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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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17,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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