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모 손에 끌려 억지로 진료실을 찾은 중학교 2학년 아이가 의자에 삐딱하게 앉았다. 아이는 연신 “아이 씨”거렸다. 엄마는 나와 아이를 번갈아 보며 안절부절못했다. 아빠는 아이를 한심하다는 듯이 쳐다보며 큰소리로 “야, 야, 똑바로 앉아. 똑바로!” 했다. 나는 부모에게 그냥 두라고 했다. 아이에겐 “그래, 오기 싫을 수도 있지. 그냥 편하게 앉아도 괜찮아. 이런 걸로 네 진심이 전달되지 않는 건 아니니까”라고 말했다. 아이는 조금 자세를 고쳐 앉았다. 사춘기 아이들을 대할 때는 정말 말을 조심해야 한다. 이 시기 아이들은 말의 내용보다 표현에 더 민감하다. 부모의 말이 거칠어지면 질수록 말을 더 안 듣는다. 아이가 말을 조금이라도 듣기를 원한다면 다음 몇 가지를 기억했으면 한다. 첫째, 되도록 말수를 줄인다. 사춘기 아이 앞에서는 말을 하면 할수록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한 번 말할 때 한두 문장 정도로 짧게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되도록 한자리에서 같은 이야기를 두 번 하지 않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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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01,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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