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글라데시는 기후변화 피해를 가장 많이 본 나라 중 하나다. 기후가 바뀌면서 사이클론이 잦아졌다. 사이클론이 지나갈 때마다 해안선이 밀려왔다. 마을 우물이 있던 자리가 어느새 파도치는 해변이 됐다. 해수면이 높아져 많은 지역이 바다에 잠겼다. 기후변화의 영향은 가난한 사람에게 가혹했다. 해안 가까운 논밭에 소금기가 끼었다. 더 이상 농사를 짓지 못했다. 땅을 소유한 부자는 논밭을 새우 양식장으로 바꿨다. 양식장은 농사만큼 일손이 필요치 않았다. 자본 없이 노동력을 팔아 살던 사람들은 대책 없이 도시로 몰려들었다. 도시에선 값싼 노동력이 늘어난 기회를 틈타 벽돌 공장이 성행했다. 갈 곳 잃은 가족들은 벽돌 공장 근처 빈민촌에 자리를 잡았다. 일곱 여덟 살짜리 아이들까지 일해야 온 가족이 겨우 하루를 먹고살았다. 처음엔 지구 온도가 오르는 이유가 화석연료 때문인지, 그냥 자연현상인지가 기후변화에 대한 논쟁거리였다. 그러나 원인을 밝히는 것보다 중요한 게 있었다. 급격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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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30,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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