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에는/호올로 있게 하소서/나의 영혼/굽이치는 바다와/백합의 골짜기를 지나/마른 나뭇가지 위에 다다른 까마귀같이.’ 김현승 시인의 ‘가을의 기도’ 마지막 연입니다. 시인은 가을에는 기도하기를 바라고 사랑하기를 원하다가 마지막에는 ‘홀로 있기’를 갈구합니다. 시인은 ‘정신의 고지(高地)를 점유하여 인생에 대한 시야를 가없는 영원까지 넓힐 수 있는’ 사색의 고독을 유독 사랑했습니다. 고독은 사색 명상 신앙 영원에의 염원 등의 의미와 밀접한 것 같습니다. 다른 한편 독립 자유 낭만 여행 등의 의미와도 연결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 후자의 의미들과 연관하여 요즘 세대들은 고독을 일상화하고 있다는 문화비평적 관점도 있는 것 같습니다. 소셜미디어 덕에 무한한 정보와 초연결되는 사회에서는 홀로 먹고, 마시고, 영화 보고, 여행하는 ‘홀로족’이 늘고 있다는 뜻에서 그런 것 같습니다. 이들은 ‘고독을 친구 삼으며’ 자신에게 몰입하는 삶의 방식, 곧 ‘홀로 삶’을 즐기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삶이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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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14,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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