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봄 어느 날. 자정 무렵 평양 서성거리 한 도로에서 젊은 남성 두 명이 한 자전거를 타고 가고 있었다. 한 명은 페달을 밟고, 한 명은 짐받이에 앉았다. 갑자기 뒤에서 군용 승합차가 이들을 덮쳤다. 아스팔트에 내동댕이쳐진 둘을 그대로 둔 채 차량은 도망갔다. 이런 뺑소니는 북한에서 흔한 일이다. 사고를 당한 남성들은 뒤늦게 근처 모란봉구역의 평양 제1인민병원 구급실(응급실)에 실려 갔다. 당직 의사들이 보니 출혈이 심해 가망이 없었다. 의식 잃은 이들은 사체실로 옮겨졌다. 신분 확인을 위해 의사는 이들의 지갑 속 증명서를 꺼냈다. “최현철. 1984년생. 미혼. 평양시당 조직부 책임부원…. 이런, 당 간부네. 시당에 알리세요.” 40분이나 지났을까. 갑자기 요란한 사이렌 소리와 함께 봉화진료소 구급차가 병원에 들이닥쳤다. 이들은 사체실에서 현철만 꺼내 급히 사라졌다. 평양에서 김씨 패밀리 전용 병원이자 극소수 특권층 간부들만 치료하는 봉화진료소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평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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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19,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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