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도 명함 하나 주라.” 손녀딸이 기자에게 건네는 명함을 보더니 옆에 있던 할머니가 손을 내밀었다. 아버지도 웃으며 따라 했다. “나도 하나 줘.” 손녀딸이 말했다. “저도 오늘 처음 나온 명함이에요.”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로에 새로 생긴 한 양말 가게에 3대(代)가 모였다.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를 운영하는 밀레에델바이스홀딩스 창업자 고순이 회장(84), 한철호 대표(58), 한정민 실장(29)이다. 한 실장은 최근 패션 양말 브랜드 ‘스테이 골드’를 론칭했다. “여자가 등산용품을 한다니까 1980, 90년대에는 인터뷰하자는 곳이 많았어요. 나서기 싫어서 한 번도 안 했는데 오늘은 얘(손녀딸)가 나오라니까…. 아들 말은 안 들어도 손녀 말은 들어야죠(웃음).” 고 회장의 언론 인터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래서 한국 아웃도어 밀레가 여성의 손에 탄생했다는 것조차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고 회장이 털실로 등산 양말을 짜기 시작한 게 연간 매출액 3000억 원대 기업의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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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23,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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