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철이(만 9세)가 학교에서 돌아오자 엄마는 숙제부터 시킨다. 오늘 숙제는 글짓기 열 줄. 엄마는 간단히 간식을 만들어 책상 위에 놓아준 후 빨래를 개기 시작했다. 한 30분 정도 지나고 빨래를 정리하며 공책을 보니 아무것도 쓴 게 없다. “너 뭐했어?” 아이는 “아, 연필이 안 보여서 좀 찾느라…”라고 대답한다. 엄마는 화를 꾹꾹 누르며 조금 낮은 목소리로 “얼른 좀 하자”고 말한다. 아이가 공책에 뭔가 쓰기 시작하는 것을 확인하고 엄마는 재활용 쓰레기를 버리러 밖으로 나갔다. 쓰레기를 정리하고 들어오니 아이가 거실을 배회하고 있다. “숙제 다 했어?” 아이는 “아니, 그게 내일 준비물로 풀을 가져가야 하는데, 가방 보니 없어서요. 엄마, 풀 어디 있어요?”라고 한다. 다시 한숨을 푹푹 쉬며 얼른 풀을 찾아 쥐여준다. 방으로 들어가던 아이는 “아” 하면서 다시 주방으로 간다. “야, 또 어디 가?” “물 좀 마시려고요.” 엄마는 부글부글하는 속을 달래며 아이에게 물을 준다. 숙제를 시작한 지 어느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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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18,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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