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달 전 일이다. 한 정부 관계자와 정부의 대북 ‘레드라인(한계선)’과 관련해 언쟁을 벌인 적이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레드라인을 넘어설 경우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지 알 수 없다. 북한이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지 않기를 바란다”고 발언한 때였다. 기자의 질문 공세에 이 관계자는 여유가 있었다. 엷은 미소를 짓기도 했다. “글쎄, 어디 사전을 찾아보세요. 레드라인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있는지. 그리고 레드라인이 뭐라고 명확히 밝히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돼요. 말하면 그게 압박이 됩니까?” 그래도 대통령이 직접 언급할 정도면 대략적인 기준선이라도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도 그는 잘라 말했다. “그게 다 외교적 레토릭입니다. 실체가 없어요.” 그로부터 한 달여 뒤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 문 대통령은 레드라인에 대한 질문을 받자 ‘시원스럽게’ 답했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완성하고, 거기에 핵탄두를 탑재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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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06,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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