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오래된 말 중에 ‘흥미로운 시대에 살아라’라는 경구가 있다. 평화의 가치를 모른 채 무료함을 탓하는 사람들에게 퍼붓는 저주이다.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을 때 감사하기는커녕 자극적인 변화를 좇는 것에 대한 훈계인 셈이다. 한국을 홍보하는 브랜드 이미지로 선정되었던 ‘다이내믹 코리아’라는 말도 나는 사실 좋아하지 않는다. 그 다이내믹이 흥미진진한 변화를 내포하고 있을지는 몰라도, 얼마나 사람 잡는 일을 야기할 수 있는지 미루어 상상하기 때문이다. 수많은 비약과 불합리 그리고 억지와 파괴가 거기에는 도사리고 있다. 무쌍(無雙)한 변화들이 속도의 쾌감을 주기는 하겠지만, 근본적 발전과 성숙을 가져오지는 않는다. 겉으로 변화가 빠르게 일어나도 속으로 혁신이라 할 만한 변화는 많지 않으며, 그 가운데 어떤 사람은 생명을 잃고 어떤 회사는 이유 없이 사라지며 어떤 전통은 속절없이 버려진다. 전 세계는 지금 ‘흥미로운 시대’를 맞고 있다. 초강대국 미국의 대통령은 쉬지 않고 예측 불가능한 언사를 쏟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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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12,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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