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0년대 이전에 유년기를 시골에서 보낸 사람이라면 소에 대한 추억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소는 농사를 돕는 든든한 가족이자 자식의 대학 진학이나 결혼의 밑천이 되어 주는 소중한 존재였다. 그래서 소를 팔아야 할 때 가족들은 으레 서운하고 슬펐다. 최악의 경우는 가장이 도박에 빠져 소까지 팔겠다고 끌고 갈 때였다. 소의 구슬픈 울음도, 가족들의 절규도 그에게는 들리지 않았을 터. 당시 심심찮게 도박으로 풍비박산한 가족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농촌 사회를 좀먹는 도박이 사회적 이슈가 되기도 하였다. 그런데 4차 산업혁명을 목도하고 있는 지금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많은 이들이 소중한 재산, 가족을 담보로 도박에 빠져 있다. 특히 사이버 도박이 문제다. 정보기술(IT) 발전으로 누구나 쉽게 사이버 도박장에 접근할 수 있어 일반 시민, 주부, 청소년들까지도 도박의 유혹에 노출되고 있다. 지난해 경찰의 사이버 도박 검거 건수는 총 9394건, 검거 인원은 1만3000여 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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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05,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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