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두환 정권 초기 부림사건을 그린 영화 ‘변호인’을 본 뒤 아직까지 잊혀지지 않는 장면이 있다. 국밥집 아들 진우 역을 맡은 임시완이 남영동 대공분실로 끌려가 지독한 고문을 당하는 장면이다. 깍지 낀 손을 무릎 아래로 집어넣고 그 사이에 막대기를 넣어 거꾸로 매달아 몽둥이로 때리는 ‘통닭구이 고문’ 장면은 특히나 충격적이었다. 고문으로 망가진 몸을 표현하기 위해 임시완은 당시 체중을 50kg까지 감량했다고 한다. 부림사건의 실제 피해자들은 통닭구이를 가장 잔인한 고문으로 꼽았다. 모진 고문으로 없는 죄를 뒤집어씌웠던, 참으로 엄혹한 시대였다. 지금의 이집트가 딱 그 꼴이다. 정권에 반대하는 세력은 물론이고 정치적인 색깔이 없는 소시민들까지 소리 소문 없이 끌려가 끔찍한 고문을 당하고 있다. 최근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가 공개한 63쪽짜리 보고서에는 이러한 고문의 실태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대학생 카림은 2015년 10월 카이로에서 열린 반정부 시위에 참가했다 경찰에 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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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11,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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