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잊혀진 vs 잊힌 1980년대에 나온 ‘잊혀진 계절’이라는 대중가요가 있다. 이 노래의 제목에 등장하는 ‘잊혀진’이라는 말이 친숙하다. 하지만 맞춤법상 잘못된 표기다. ‘잊힌’으로 적어야 맞다. 여기서 이상하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뉴스 기사에서조차 ‘잊혀진, 잊혀지고, 잊혀지지’와 같은 표기를 자주 보게 되니 말이다. 맞춤법은 우리의 말로부터 출발한다고 했다. ‘잊혀진’이 우리에게 더 익숙하다면 그것이 맞춤법으로 채택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일리 있는 문제 제기다. 그런데 더 살펴보아야 할 말의 규칙이 있다. 우리는 우리 안의 규칙을 활용해 말을 한다. 그 규칙을 확인해 보자. 먼저 ‘잊혀지다’라는 단어가 있을까. 없다면 이 말은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 단어를 뜯어보자. ‘잊혀지다’에서 ‘잊다’를 찾는 것은 쉬운 일이다. 이 ‘잊-’에 ‘무엇인가를 기억하지 못하다’라는 의미가 들었다. 여기에 ‘-히-’가 붙었다. ‘잊다’와 ‘잊히다’는 어떻게 다른가. 여기에 우리의 규칙이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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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20,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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