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버지니아주 샬러츠빌 사건의 나비 효과 때문인지, 그 주의 어떤 신부가 40년 전 일을 세상에 고백했다. 신문 기고를 통해서였다. 자신이 백인우월주의 단체인 KKK 단원으로, 흰 가운에 흰 두건을 쓰고 불붙은 나무십자가로 흑인들을 위협하고 사제 폭탄을 만들어 그들을 협박하는 행동들을 했다는 것이다. 신부가 극단적인 KKK 단원이었다는 것도 놀랍지만, 고백은 그래서 더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이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것이 어떤 프리랜서 기자가 그 신부가 소속된 알링턴 교구 사무실에 과거 행적과 관련한 것을 문의하고 난 후에 한 고백이라면, 얘기는 사뭇 달라진다. 진정성의 문제가 제기되는 탓이다. 그 신부의 고백을 루소의 유명한 고백과 비교해보면 진정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루소가 ‘고백록’을 쓰려고 결심한 건 쉰 살이 넘어서였다. 누가 폭로하겠다고 위협한 것도 아니고 누가 쓰라고 종용한 것도 아니었다. 그의 표현대로 ‘가증스러운 범죄’를 그저 고백하고 싶었을 따름이다. 열여섯 살 때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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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06,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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