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업자들이 길게 늘어선 구직사무소. 디스코음악 ‘핫 스터프’가 흘러나오자 그 상황에도 엉덩이부터 들썩 춤을 춘다. 영국 영화 ‘풀 몬티(The Full Monty·1997년)’의 한 장면이다. 1980년대 해고된 노동자들이 돈을 벌기 위해 남성 스트립쇼를 준비한다는 유쾌한 내용이지만 배경은 그렇지 않다. 쇠락한 도시 셰필드의 암울한 현실이 드러난다. 셰필드는 영국을 대표하는 철강도시였다. 연고 축구팀인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셰필드 웬즈데이의 경기를 ‘스틸 시티 더비(The Steel City Derby)’로 부를 정도다. ▷미국의 ‘스틸 시티’는 피츠버그다. 피츠버그의 프로풋볼(NFL)팀 이름도 ‘스틸러스(Steelers)’다. 피츠버그의 철강산업도 1970년대부터 쇠퇴하기 시작했고 디트로이트, 필라델피아 등 미국 북동부 공업지대가 비슷한 운명을 맞았다. 강성 노조로 인한 인건비 상승과 저가 수입품 공세 등이 이유다. 이 지역을 쇠에 스는 녹(Rust)에 빗대 부르는 ‘러스트 벨트(Rust Be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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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06,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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