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조를 띤 노래가 얼마간 이어지더니 듣는 사람을 숨죽이게 하는 대목이 나온다. ‘아무런 희망이 보이지 않았을 때/별들이 총총한 밤/당신은 목숨을 끊었어요, 연인들이 종종 그러하듯이./그러나 나는 당신에게 말할 수 있어요/이 세상은 당신처럼 아름다운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고.’ 돈 매클린이 부른 ‘빈센트’의 일부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노랫말 속의 ‘당신’은 빈센트 반 고흐다. 이 노래는 미친 건 반 고흐가 아니라 그처럼 ‘아름다운’ 사람의 말을 알아듣지 못했던 세상이라며 그를 신화의 세계로 밀어 넣는다. 아름답지만 조금은 위험한 노래다. 현실을 제거하면 인간은 사라지고 신화가 남게 되니까. 반 고흐는 노랫말처럼 그렇게 아름답기만 한 게 아니라 도움과 치료를 필요로 하는 연약한 인간이었다. 죽기 1년 전에 그린 ‘붕대를 귀에 감은 자화상’을 생각해 보라. 그가 붕대를 감은 모습인 것은 귀가 잘렸기 때문이다. 그를 치료한 의사의 증언에 따르면 전체가 수직으로 잘렸다. 그 스스로 그랬는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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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13,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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