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 든 사자는 사냥이 힘들어지자 소문을 퍼뜨린다. 병이 났으니까 문안들 오라고. 사자 굴로 들어간 동물은 죄다 사자 밥이 되었다. 오직 여우만 빼고. 여우는 동굴 밖에서 인사를 했다. “왜 들어오지 않는 거야?” “들어간 동물들의 발자국은 보이는데, 나온 발자국이 보이지 않아서요.” 이솝 우화다. 종종 부정적 역할로 나오곤 하는 여우가 여기서는 위험신호를 재빠르게 포착하는 지혜의 표상으로 등장한다. 20세기 정치 사상가 이사야 벌린도 ‘고슴도치와 여우’란 글에서 많은 것을 두루 아는 다원주의자의 이미지로 여우를 빗댔다. 이에 대비해 고슴도치는 한 가지를 깊이 아는 일원론자. 이를 기원으로 한 분류법이 다양하게 파생되었다. 짐 콜린스의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도 그 하나다. 위대한 기업의 최고경영자는 여우가 아니라, 큰 그림을 파악하고 이를 단순화시켜 집중한 고슴도치형이라는 주장이다. 그렇다고 언제나 고슴도치형이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 미국의 통계분석가 네이트 실버는 미래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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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13,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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