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등학교 5학년 민철이는 요즘 학교에 가고 싶지 않다. 왠지 불안해져 자꾸만 집으로 가고 싶어진다. 학교에서는 친구들과 눈도 마주치지 못하는데, 남자아이들은 무서워서 자꾸 피하게 된다. 하지만 집에만 가면 난폭한 야수로 돌변한다. 특히 아빠가 뭐라고 한마디만 하면 뭐든 손에 잡히는 대로 던지고 불같이 화를 낸다. 민철이가 이토록 정서가 불안하고, 아빠를 미워하게 된 데에는 이유가 있기는 하다. 꽤 잘사는 편이었던 민철이 집은 하루아침에 그야말로 폭삭 망했다. 아빠가 주식 투자를 하다가 실패해서 전 재산을 날리고, 집까지 팔아야 하는 상태에 이른 것이다. 작은 집으로 이사를 한 것은 물론이고 다니던 학원도 거의 끊었다. 무엇보다 그 과정 내내 엄마 아빠의 싸움이 끊이질 않았다. 엄마는 싸울 때마다 울부짖었다. “내가 못 살아! 당신 때문에 우리 꼴이 이게 뭐야!”라고 소리쳤다. 그럴 때마다 민철이는 책상에 엎드려 울었다. 아빠가 미웠다. 아빠 때문에 우리 집이 이렇게 되었고, 내 인생이 망했다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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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13,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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