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녀는 지금이나 앞으로나 자신에게 가장 큰 죄는 자신을 속이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시간이 오래 걸리기는 했지만 그래도 그것을 배웠다. 생각해라―아니면 다른 사람이 너 대신 생각하고 너에게서 힘을 빼앗아가며, 너의 타고난 취향을 왜곡하고 다스리며, 너를 교화하고 소독할 수밖에 없다. ―스콧 피츠제럴드, ‘밤은 부드러워라’》 파스칼의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라는 말은 위험해 보인다. 마치 인간이란 당연히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존재라고 말하는 것처럼 들리기 때문이다. 17세기 파스칼 시대 사람들은 어땠는지 몰라도, 현대인에게는 차라리 ‘인간은 (생각을 할 수는 있으나) 생각하지 않는 갈대’라고 하는 묘사가 더 어울리지 않을까. 가령 홍상수 감독의 ‘극장전’에서 주인공 동수는 맨 마지막에 독백을 한다. “이젠 생각을 해야겠다…생각을 더 해야 돼, 생각만이 나를 살릴 수 있어….” 동수가 왜 이런 말을 하는지는 그야말로 생각해봐야 할 문제지만, 어쨌든 동수에게 생각은 늘 당연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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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09,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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