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인왕산 둘레길을 걷다 보면 청와대가 멀리 내려다보이는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 발밑으로는 작은 동네들이 오밀조밀 모여 있다. 청운동, 효자동, 누상동, 누하동, 옥인동, 사직동, 체부동, 필운동, 내자동, 내수동…. 옛 동네의 모습을 아직 간직한 곳들이다. 청와대 근처라 경호 목적으로 고층 건물이 들어설 수 없는 터라 갑작스러운 재개발도 없었다. 그러다 보니 40년 가까이 살고 있는 주민도 많다. 기자는 1995년부터 20년간 이들 동네가 있는 종로구에 살았다. 가슴 철렁했던 1968년 1·21사태가 벌어지기도 해서인지 이곳 주민들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우리 동네는 청와대와 운명을 같이한다”곤 했다. 그런데 2008년부터 청와대와 이들 동네는 정말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돼버렸다. 그해 이명박 대통령 취임 직후 미국산 쇠고기 수입 확대 결정과 관련된 ‘광우병 파동’과 이어진 대규모 시위로 6월 광화문 일대는 시위대로 가득 찼다. 이 동네들에는 골목이 워낙 많아 ‘청와대로 가자’고 외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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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5,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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