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0년 10월 김대중 정부 후반기 때 얘기다. 진념 경제부총리가 기자실에 내려와 “1인당 2000만 원을 그대로 시행해도 되겠느냐”고 물었다. 금융기관 파산 때 고객예금을 정부가 얼마나 보장할지를 놓고 여론이 갈릴 때였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7년 11월부터 부실 금융기관의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 사태)을 우려해 한시적으로 고객예금 전액을 보장해줬지만 2001년부터 예전처럼 2000만 원으로 되돌릴 참이었다. 진념 이헌재의 생존법 문제는 금융시장 충격이었다. 당초 계획대로 할지, 한도를 올릴지, 시행 시기를 늦출지 3가지 옵션을 진념은 들고 있었다. 기자들 생각도 2000만 원부터 1억 원까지 중구난방이었다. 기자들이 현장에서 투표해 보니 ‘5000만 원’이 제일 많았다. 오비이락(烏飛梨落)인지 모르겠지만 며칠 뒤 재정경제부는 “내년부터 5000만 원까지만 보장한다”고 발표했다. 우려했던 뱅크런은 없었다. 경제부총리 진념의 정책결정 파워를 가늠할 수 있는 에피소드다. DJP연합으로 집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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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27,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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