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들르면 항상 기념품을 사오는 편이다. 전시 자체보다 기념품 쇼핑이 더 즐겁게 느껴질 때도 있다. 왕희지 서체 비닐파일이나 모네 그림이 그려진 마우스 패드 같은 것들을 신중히 고르다 보면, 전시실에서 받은 여러 가지 감흥을 저렴한 가격의 그 소품에 압축시켜 나오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요즘 캐릭터숍이나 잡화점에서 자질구레한 물건을 사 모으는 즐거움이 이에 못지않다. 생활용품을 사는 것일 뿐인데 기념품 숍에 들른 것처럼 들뜬다. 워낙 상품 종류가 다양해진 데다 가격도 저렴해 소비의 즐거움이 극대화되기 때문이다. 판다 모양 세탁바구니와 화분, 장식용 리본과 여행용 목베개, 휴대용 아로마 오일. 잔뜩 담았는데도 1만 원 남짓밖에 하지 않는다. 꿀단지 숨겨놓은 것처럼 잡화점에 자꾸 가게 되는 이유다. 잡화 소비는 최근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린다. 푼돈을 마구 쓴다는 점에서 ‘탕진잼’(탕진하는 재미)이라고도 불리고 기분 전환을 할 수 있다고 ‘감성 값’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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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06,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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