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슐랭가이드 별 3개는 ‘음식을 맛보기 위해 여행을 가도 아깝지 않은 식당’에 주어지는 최고 등급이다. 내게 권한이 있다면 속초라는 도시 전체에 별 3개를 주고 싶다. 그림 같은 동해 풍광은 논외로 하고 오로지 먹기 위해 여행을 떠나도 후회 없을 곳이라서다. 맛도 좋지만 식재료와 레시피가 다채로워 골라 먹는 즐거움이 크다. 어느 인류학자가 그랬다. 뭘 먹을지 고르는 행위는 선택권을 가졌다는 느낌, 자신감, 나아가 자유를 만끽하게 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시켜 준다고. 그런 맥락에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속초의 생선찜 식당을 찾은 건 나무랄 일만은 아니었다. 하필이면 코를 푸는 사진이 찍혀 “국민의 정계은퇴 요구에 코 푸는 꼴”이라고 욕을 먹었는데, 그가 찾은 ‘황가네찜’의 생선모둠찜은 걸쭉하게 끼얹은 양념이 은근하게 맵다. 땀과 콧물을 주체하기 어렵다. 매운맛은 스트레스 대응 물질인 엔도르핀을 분비시킨다. 머릿속이 복잡했을 안 전 대표로선 나름 적절한 메뉴 선택이었다. 이 집 모둠찜에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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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19,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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