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이 어느 때라고, 반란세력을 진압하고 민심을 수습해야 할 임무를 띤 토벌대가 여관잠을 자고 여관밥을 먹어?” 조정래의 대하소설 ‘태백산맥’ 3권에 나오는 표현이다. 소설 속에서 경찰토벌대장 임만수와 대원들이 숙소로 사용했던 남도여관. 1948년 당시 실제 이름은 보성여관이었다. 전남 보성군 벌교읍에 가면 그 한복판에 지금도 이 여관이 있다. 보성여관이 들어선 것은 1935년. 벌교가 한창 번창하던 때였다. 일제강점기, 벌교는 교통의 요지였다. 선착장은 배들로 가득했고 일본인의 왕래도 잦았다. 벌교 읍내는 먹을거리도 많았고 상업이 번창했다. 읍 단위인데도 이례적으로 주재소가 아니라 경찰서가 있었다. 늘 돈이 돌았고, 사람들이 북적였다. 그렇다 보니 주먹패도 생겨났다. “벌교 가서 돈 자랑, 주먹 자랑 하지 말라”는 말도 그렇게 만들어졌다. 보성여관은 벌교역과 함께 그 중심지였다. 여관엔 사람들이 몰렸다. 광복 후에도 보성여관으로 운영되었으나 1988년 여관 영업을 중단하고 가게 점포로 사용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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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27,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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