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란하다. 검은색 찍찍이가 달린 게 제일이라고 해서 샀는데…. 아무리 봐도 초등학교 시절, 축구를 좋아하던 노총각 선생님이 여름 캠프 날 신고 온 신발 같다. 내 옆을 스치던 여성분도 비슷한 생각이었는지 친구에게 속삭였다. “야, 솔직히 이걸 5만 원 주고 사는 건 좀 아니지?” “당연하지.” 하지만 이게 올해 유행이라는 점원의 말에 그녀도 나도 흔들리고 말았다. 흰 양말에 검은색 스포츠 샌들을 신는 것, 근 20년 가까이 금기시해 온 조합이 요즘 다시 유행이다. 도대체 유행은 누가 만드는 건지 모르겠지만, 나에게도 만들 기회가 주어진다면 세계 평화를 위해 두 가지 패션을 유행시키고 싶다. 하나는 남성에게도 치마를 허하는 것. 여자는 치마와 바지 둘 다 입는데 왜 남자는 바지만 입어야 할까. 안 어울린다는 건 편견이다. 치마 입은 모습이 아주 깜찍한 남학생들을 나는 3주 전 뉴스에서 보았다. 영국의 한 중학교에서 불볕더위에도 반바지를 못 입게 하자, 남중생들이 치마를 입고 등교하는 시위를 벌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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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12, 2017 at 03: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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