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 ―신동집(1924∼2003)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별을 돌아보고 늦은 밤의 창문을 나는 닫는다. 어디선가 지구의 저쪽 켠에서 말 없이 문을 여는 사람이 있다. 차갑고 뜨거운 그의 얼굴은 그러나 너그러이 나를 대한다. 나즉히 나는 묵례를 보낸다. 혹시는 나의 잠을 지켜 줄 사람인가 지향없이 나의 밤을 헤매일 사람인가 그의 정체를 알 수가 없다. (중략) 나쁜 시절은 특히나 젊은이의 마음을 잔인하게 조각낸다. 1950년대 전후(戰後) 역시 그러했다. 시인은 시로 말할 수밖에 없어서, 젊은 시인들은 절망으로 점철된 마음을 하나로 모았다. 그래서 나온 시집이 그 유명한 ‘한국전후문제시집’(1961년)이다. 신동집 시인도 여기에 모인 30인 중의 하나였다. 청년 시인은 이후 노인이 될 때까지 50년간 30여 권의 시집을 발표했다. 특히나 전후에 출발한 시인에게는 공통적으로 ‘존재’가 무엇인지 탐색하는 경향이 있었다. 전쟁 때문에 인간 존재 자체가 퍽 위태로워졌고 시인들from 동아닷컴 : 동아일보 오피니언 뉴스 https://ift.tt/2X9IOwD
via 자세히 읽기
July 25, 2020 at 03:00AM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