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시간 미쳤어!(순화시키면 ‘시간이 미친 듯 빨리 간다’, 의역하면 ‘너무 오랜만에 본다’)” 옛 친구들을 만나면 인사치레처럼 주고받는 말이다. ‘먹고사니즘’이 녹록지 않다보니 아무리 자주 보자 다짐해도 1년에 한 두 번이 고작이다. 며칠 전에도 못 본지 한참이 된 친구와 약속을 잡으려 일정을 확인하는데, 달력을 넘기다 그만 화들짝 놀랐다. 왜 뒷장이 없지?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다음주가 12월이란다. 새해를 빌미로 거창한 인생 계획을 그렸던 게 엊그제 같은데, 올해는 유독 빨리 간 느낌이다. 실감이 안 나는 나머지 시간을 도둑맞은 느낌마저 든다. 이쯤 되면 모두가 되짚어보는 질문, ‘나 뭐 했지?’ 그나마 틈틈이 다이어리를 쓰는 기록형 인간이라는 게 다행이라면 다행일까. 애꿎은 지난 달력을 넘겨보며 잃어버린 시간의 증빙을 찾는다. 빽빽한 스케줄을 보면 제법 열심히 살았던 것 같긴 한데, 왜 2019년 다이어리 첫 장에 적어놓은 올해의 목표는 여전히 내년의 목표로도 유효한 걸까. 선조들from 동아닷컴 : 동아일보 오피니언 뉴스 https://ift.tt/2OjkB2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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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25, 2019 at 03:33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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