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소년이 부상당한 천사를 들것에 싣고 걸어가고 있다. 눈을 다친 것인지, 천사의 두 눈은 붕대로 감았고, 날개에선 피가 흐르고 있다. 앞의 소년은 마치 장례식 복장처럼 머리에서 발끝까지 온통 검은 색이고, 뒤의 소년은 심각한 표정으로 화면 밖 관객을 응시하고 있다. 상황이 나쁜지, 소년들의 표정은 어둡고 주변 풍경은 을씨년스럽다. 도대체 천사는 왜 다쳤고 이들은 어디로 가는 걸까? 핀란드 화가 후고 심베르그가 그린 이 그림은 많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지만 정답은 없다. 화가는 그림에 대한 설명을 일절 하지 않는 걸로 유명했다. 누군가 물으면, 사람마다 각자의 방식대로 그림을 해석하면 된다는 말로 대신했다. 그래도 몇 가지는 유추해 볼 수 있다. 이 그림의 배경은 지금도 존재하는 헬싱키의 동물원 공원과 인근 강가다. 당시 노동자 계층이 즐겨 찾던 이 공원 안에는 양로원과 병원, 시각장애 소녀들을 위한 학교와 기숙사 등 많은 자선기관들이 위치해 있었다. 그렇다면 이들은 지금 천사의 치료를 위해 병원으로from 동아닷컴 : 동아일보 오피니언 뉴스 https://ift.tt/2ZZRok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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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18, 2019 at 03:32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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